WANYUN (WYHD)
완연은 최여완(정가)와 김혜연(사운드 디자인/라이브 일렉트로닉스)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으로 2021년 ‘Morpho Luna’를 초연하며 시작되었다. 현대화 및 세계화 시도가 많지 않았던 ‘정가’를 활용하여 새로운 소리를 창조하고 국내 국악계와 서양 음악계, 나아가 전세계 예술계에 새로운 음악적 취향을 제시하고 있다.
호흡이 길고 유려하게 뻗어나가는 정가 선율을 하나의 악기로 인식하고, 자연과 환경의 소리를 녹음한 사운드스케이프 및 다양한 소리들과 섞어내 음향과 텍스처에 집중한 몽환적이고도 환상적인 엠비언트 음악을 주로 창작하고 있다. 청중은 커다란 음군으로 이루어진 이 음악을 들을 때 노래 속 시가 묘사하는 그 상황과 정서를 ‘완연하게' 경험하고 압도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WanYun (WYHD) consists of Haeyun Kim (Sound design/Live electronics) and Yeowan Choi (Jeong-ga). The team was founded in 2021, having a premiere of ‘Morpho Luna’. Utilizing Korea traditional vocal genre ‘Jeong-ga’ which has fewer attempts of globalization and modernization compared to Pansori and Min-yo, they try to create ‘new’ sound and suggest new perspectives on Korea music to domestic and foreign music industry.
Recognizing long-breathed and stretched melodic line of Jeong-ga as an instrument and combining it to sound-scapes and diverse sound designs, they are focusing on creating dreamy and fantastic sound texture in order to describe the atmospheres of the poem of music. Audience will have an immersive experience as if they are in the situation of the poem.
0902
Seoul
Music
Week
1. 북두칠성 (The Big Dipper)
북두칠성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분께
민망한 발괄 소지 한장 아뢰나이다
그리던 임을 만나 정엣 말삼 채 못하여
날이 쉬 새니 글로 민망
밤중만 삼태성 차사 놓아 샛별 없이 하소서
2. 푸른 산중하에 (In the Deep Forest)
푸른 산중하에 조총대
들어 메고 설렁 설렁 나려오는 저 포수야
네 조총대로
날버러지 길 짐생 길버러지 날짐생
여새 증경이 황새 촉새 장끼 까투리 노루 사슴
토끼 이리 승냥이 범 함부로 탕! 탕!
네 조총대로
새벽달 서리 치고 지새는날 밤에
동녁 동다히로 홀로 짝을 잃고.
깨울음 울음 울고
울고 가는 외기러기일랑 하여 다 내놓을 세라
우리도 아무리 무지하여
사냥포술망정 아니 놓삼네
3. 매화가
매화야 옛 나뭇가지에
봄철이 돌아를 온다
옛 피었던 가지마다
꽃필만도 하다만은
봄눈 어즈러이 날리니 필지 말지 다시올지
어즈러운 마음은 흐르는 강물에 드립더 덤석
이리로 살살 저리로 살살 출렁 출척
아 나의 사랑아 아 나의 사람아
꽃피워 꽃피워 돌아를 오렴
못다아는 그 사람의 마음과
4. 파랑 파랑 (Blue-Blah)
파랑 파랑, 파랑 파랑
푸른 하늘 은하수 푸르스름 새벽
파란 바다 시퍼런 입술
파란만장 인생 새파란 청춘
파랑 파랑 푸르게 파란
푸른 푸른 새파랗게 푸른
파랑 파랑 푸르게 파란
푸른 푸른 새파랗게 푸른
파란 나라를 보았니 푸르른 이 물빛
파란 파도 짙푸른 녹음
파릇파릇 잎사귀 새 파랑새
파랑 파랑 푸르게 파란
푸른 푸른 새파랗게 푸른
파랑 파랑 푸르게 파란
푸른 푸른 새파랗게 푸른
5. 권주가 (Drinking Song)
불로초로 술을 빚어
만년배에 가득 부어
비나이다 남산수를
약산동대 어즈러진
바위 꽃을 꺾어
주를 놓며 무궁무진 잡으시오